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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우치> 줄거리, 실존 인물과 여담, 홍길동과 전우치 차이점 캐릭터 비하인드

by 보들이맘 2024.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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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 실존인물과 여담

조선시대 각종 기록에서 등장하는 기인으로 실존인물이자 고전 소설의 주인공이다. 호는 우사이며 도술을 부리는 조선시대 도사의 대표주자이기도 하다. 많은 기록에 도술을 사용한 일화가 등장하는데, 전반적으로 전우치는 환술을 쓰는 것으로 묘사된다. 전우치전을 통해 전우치의 활약이 일관적으로 정리되기 전에도 이미 구전을 통해 화담 서경덕과 얽히고 있었다. 어우야담 등의 야담집에는 전우치의 기행이 실려 있고 이를 바탕으로 볼 때 그의 도에 뛰어난 사람으로 보인다. 실존 인물이 전우치에 대한 전설을 모델로 하여 수많은 판본의 전우치전이 쓰여있다. 도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존인물인 그의 행적은 중종 치세 초반에 미관말질을 지내다가 스스로 사직한 뒤 송도에 은거했고, 이후 도인으로 활약했다고 한다. 백성을 현혹시켰다는 명목으로 잡혀와 옥사하였으나 가족들이 이장을 하려고 무덤을 파보니 시체가 없었더라는 얘기도 있다. 알고 보면 조정을 농락하는 스탠스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엔 공공기관에서 오고 가는 공문서의 예시 인물로 종종 나오는 편이다. 특히 기재부에서 많이 쓰이는 편인데, 보통 동사무소는 예시로 홍길동을 많이 쓰는 반면, 기재부는 '전우치', '율도공사' 따위의 예시를 자주 드는 편이다. 

<전우치> 줄거리

500년 전 조선시대.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이 요괴 손에 들어가자 세상이 시끄럽게 된다. 신선들은 당대 최고의 도인 천관대사(백윤식 분)에게 도움을 요청해 요괴를 봉인하고 '만파식적'을 둘로 나눠 두 사람에게 각각 맡기게 된다. 천관대사의 망나니 제자 전우치(강동원 분)가 둔갑술로 임금을 속여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자, 신선들은 화담과 함께 천관대사를 찾아간다. 그러나 천관대사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피리 반쪽이 사라졌다. 범인으로 몰린 전우치는 자신의 개 초랭이(유해진 분)와 함께 그림족자에 봉인된다. 요괴 잡는 도사도 어느덧 전설이 된 2009년 서울, 어찌 된 일인지 과거 봉인된 요괴들이 하나둘씩 다시 나타나 세상을 어지럽혔다. 이제는 신부, 스님, 점쟁이로 제각각 운둔생활을 즐기던 신선들은 다시 모여 화담을 찾지만 500년 전 수행을 이유로 잠적한 화담의 생사는 알 수가 없다. 고심 끝에 신선들은 박물관 전시품이 된 그림족자를 찾아 전우치와 초랭이를 불러낸다. 요괴들을 잡아 오면 봉인에서 완전히 풀어주겠다는 제안에 마지못해 요괴 사냥에 나선 전우치와 초랭이다. 그러나 전우치는 요과사냥은 뒷전인 채 달라진 세상구경에 바쁘고, 한 술 더 떠 과거 첫눈에 반한 여인과 똑같은 얼굴을 한 서인경(임수정 분)을 만나 사랑놀음까지 시작한다. 전우치 때문에 골치를 앓는 신선들 앞에 때마침 화담이 나타나지만 화담은 만파식적의 행방을 두고 전우치와 대적을 하게 된다. 과연 결말은 어떻게 되었을까? 오래전 영화를 보아 기억이 안나시는 분들은 다시 영화를 보기 바란다.

홍길동과 전우치의 차이, 화담 서경덕

전우치는 조선시대 각종 기록에 등장하는 기인으로 실존인물이라고 앞서 소개했다. 물론 당연히 와전된 것을 있을 것이다.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도사 중 하나가 바로 전우치라고 한다. 대신 엄청난 요술을 부리는 인물은 아니고 눈속임을 잘 사용한 도사라고 전해진다. 이를 착안해서 영화 <전우치>에서는 이후 그이 능력이 개화되긴 했지만 그전까지는 부적이 없으면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정도의 실력자였다. 원작 고전소설처럼 영화에서도 왕실을 속이거나 과부를 보쌈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는 자들의 돈을 빼돌려 백성들에게 나눠주는 행동은 홍길동과 비슷하지만 홍길동처럼 큰 뜻을 가지고 하는 일은 아니다. 또한 진지한 홍길동전 스타일과는 달리 전우치전은 코믹에 가깝다.

화담 또한 실존 인물이다. 전우치보다 캐릭터가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여기저기 나온다. 실제론 조선 중기의 유학자이자 영화에서는 도술의 고수로 나온다. 그의 진짜 정체는 십이지 요괴 양으로 교활한 악역으로 나온다. 아마 아동만화인 '맛있는 한자, 전우치전'에서 등장하는 모습에 영황을 받은 것 같다. 구미호 구슬로 도인이 된 전우치와 달리 순수 노력과 재능으로 도인이 된 인물이다.

맛깔난 캐릭터들 비하인드

감독 최동훈 영화답게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인물이 적지 않게 나오는데도 하나하나 개성이 뚜렷하고 배우들의 연기력이 빛이 나는 작품이다. 답답한 신선 3인방들과 초랭이 유해진의 캐스팅이 정말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코믹한 연기가 더 살아난 작품이었다. 벌써 10년도 훌쩍 넘은 작품이지만 지금 보아도 어색하거나 촌스러운 기색이 없고 재미가 있다. 물론 CG가 그때도 느낀 것이지만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미술 쪽도 좋았다. 싸우는 배경들만 봐도 500년이 지난 현대신ㅇ[ 맞춰 복고풍 스타일이 절묘하게 잘 어울려 현대 판자미물을 더욱 잘 살려주었다. 자동차 추격신은 코믹한 요소를 섞으면서도 디테일한 동선까지 연출력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킬링타임 오락용 영화로 생각 없이 웃으며 즐기기 좋은 영화이다. 일단 한국 스타일의 히어로라는 것에 정감이 가고 넉살 가득한 주인공의 모습이 재미를 더한다. 물론 전우치 역을 맡은 배우가 강동원이라서 어떤 옷을 입혀놔도 너무 멋있게 소화했던 것 같다. 유해진 배우의 개 연기도 참 웃겼다. 그의 연기는 혹평을 들을 수 없을 만큼 너무나 뛰어나고 재미가 넘친다. 

영화에서 조금 놀라웠던 것은 배우 임수정이 행방불명되었던 표훈대덕의 환생이라는 것이었다. 무당의 말처럼 그녀가 화담 옆구리에 복사꽃을 꽂은 덕에 싸움을 이기긴 했지만 약간 억지스러운 면이 있긴 하다. 유쾌하게 주말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영화 <전우치>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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