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소개와 줄거리
이 영화는 2021년 개봉한 영화로, 1991년 소말리아의 내전 당시 대한민국과 북한의 대사관 공관원들이 목숨을 걸고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를 탈출했던 실화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실제로 어떻게 소말리아 내전에서 탈출할 수 있었는지 간단히 줄거리를 통해 소개해 보겠다. 1990년 대한민국과 북한은 UN가입을 위해서 치열하게 외교 전을 펼치고 있었다. UN가입 외교를 위해 소말리아 대통령을 만나러 온 한대사(김윤석 분)는 대통령궁으로 가던 중, 괴한의 습격을 당하게 된다. 그러나 괴한은 한대사의 트렁크만 가지고 사라진다. 괴한 습격을 당한 한대사가 대통령과의 만남에 15분 늦게 되자 면담이 취소되게 된다. 알고 보니 이는 북한의 계략이었고 북한 림대사(허준호 분)가 그 틈을 타서 대통령과 면담을 시작한다. 이후에도 대한민국과 북한은 서로 각자 나라의 UN가입을 위해 서로 갈등만 증폭된다. 그러던 어느 날, 모가디슈 한복판에서 총성이 울리고, 독재정부에 맞서서 군중들의 시위가 일어난다.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대학살 하면서 군경들이 무력으로 진압하는 사건이 모가디슈에서 일어난다. 상황이 시각해지자 대한민국 대사관 사람들이 공항으로 급하게 가보지만 구조기는 외국인 탑승이 불가하다며 떠나버리고 북한도 모가디슈를 떠나지 못하게 된다. 소말리의 정부군과 시위대의 무력 진압은 계속되고 대한민국과 북한의 대사관 사람들이 각각 고립되게 된다. 한편 대한민국 대사관들은 정부를 찾아가서 경비병력을 얻어오지만 북한 대사 측은 벼랑 끝에 몰리며 결국 대한민국 대사관을 찾아오게 된다. 한국과 친한 이탈리아 대사관의 도움으로 구조기를 구했으나 한국 국민만 탈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정부는 북한 대사관들과 함께 탈출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북한대사관들도 구조기에 탈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이들은 협력하며 공항에 도착하고 결국 정부군 바리케이드 앞까지 도달하는데 백기를 든다는 것이 나뭇가지만 내밀어버려 총을 꺼내 들었다는 오해를 받고 엄청난 공격을 받게 된다.
정보와 촬영 시 제작진들이 생각한 것들
영화 <모가디슈>는 2023년, 30년 만에 외교문서로 생생히 확인된 영화이다. 2,300권에 달하는 외교 문서에는 당시 상황이 담신 실제 이야기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 속 이야기가 사실이었다는 자료가 대대적으로 공개된 것이다. 1991년 소말리아에 주재했던 대한민국과 북한의 공관원과 가족 21명은 전쟁을 방불케 하는 소말리아 내전의 혼란에 쓉쓸리게 된다. 소말리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이념적 신념과 대립을 잠시 접고, 생존을 위한 노력과 협력만이 그들에게 놓이게 된다. 대한민국을 홍보하기 위해 찾아간 낯선 소말리아 땅에서 그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탈출을 시도한다.
영화 <모가디슈> 제작진이 영화를 만들 때 염두에 둔 부분이 하나 있다고 한다. 최대한 리얼리티를 살린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그들은 다시 사건과 관련된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고 종국 기자의 사진과 아프리카 관련 학과 교수, 소말리아 국영 TV 사장의 서적 자료 등 다양한 계층에게 자문을 받아 실제 고증을 이어나갔다고 한다.
모가디슈는 소말리의 수도 이름이다. 제작진들이 영화 <모가디슈> 촬영지를 이 사건이 일어난 소말리아로 잡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지금도 소말리아는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금지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지저 된 아름다운 항구도시 '에사우이라'라는 곳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이곳은 아프리카에 속한 모로코 서부에 위치한 곳으로 항구도시로 번영을 누렸던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이다. 이곳에 있는 '메디나 유적'을 보기 위해 '에사우이라'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모가디슈 결말
대한민국과 북한이 무사히 케냐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그들은 결국 무사히 소말리아를 탈출하게 된다. 서로의 안위를 위해 싸운 2박 3일간의 여정은 이로서 막을 내린다. 무사히 탈출한 대한민국과 북한의 대사관사람들은 안도와 동시에 한민족이지만 분단되어 있는 나라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케냐로의 탈출에 성공한 후 공항에 도착해 내리는 순간 밖에서는 대한민국과 북한 사람들이 나란히 서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의 안위를 위해 눈도 마주치지 않고 따로 내려야 하는 현실을 맞닥 드린다. 각자 자기 나라의 차를 타고 떠나는 것이다. 이때 이를 연기한 배우들의 표정을 보며 분단된 현실을 인정하며 그들이 마주한 안타까운 현실에 나 역시 만감이 교차했다. 여전히 우리는 분단된 국가에 살고 있고 종전이 아닌 휴전된 채 언제 다시 발생될지 모르는 전쟁의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영화 역시 단지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감정만 담백하게 담겨 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나도 느끼기에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드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영화 <모가디슈>는 결국 우리는 힘을 합쳐야 하는 하나의 민족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양국 간 내면에는 이념이나 체재와는 다른 민족적인 합의가 있다. 대한민국은 선진국으로 인정받으며 국민들이 풍족한 생활을 함과 동시에 유럽이나 미국등 선진국이 부러워할 정도로 발달된 사회로 진입했다. 반만 북한은 최악의 기근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극복할 수 없는 격차가 더 벌어진 것도 사실이다. 이념을 극복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겠지만 영화 <모가디슈> 실화만큼이나 감동적인 양 국가의 협력 사례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